여행기 서문
머리말
여행의 의미는
역마살을 풀러가는 행위일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말문이 터지기 시작하면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냅니다.
호기심과 궁금증을 주체 못해 그럴 것입니다.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아마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 인간을 소우주라 했습니다.
이 우주는 각자 개척하면 개척하는 만큼 확장 되는데
이 지구상에 뉴욕이 있고 런던이 있다 해도 내 발길이 닿아야 실존이지
그렇지 않으면 어디까지나 상상이요 관념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나서고, 여행을 위해 적금도 넣고 동호회도 갖습니다.
우리의 근대여행 역사는 1957년 김찬삼교수의 세계일주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대에 여행정보는 어떻게 수집하고 그 많은 나라의 비자는 어떻게
얻을 수 있었는지? 놀라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분의 여행일지로부터 남기신 자료들을 보면,
그 분은 여행을 구경을 다니며 여가를 즐기는 정도가 아니고,
깊은 잠결에 묻혀있던 우리 조국을 일깨우고,
은둔의 나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소상하게 기록하여
후대들이 그 정보를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기록은 우리나라 젊은이들과 산업역군들이 세계로 나가는 데 용기를 돋우는 기폭제와
중요한 길잡이가 되었고, 오늘날 세계 10위권 중진국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여행기록은 다음사람들의 길잡이가 될 뿐만 아니라 공유한 정보는 여행자들의 경비효율을 높이기도 합니다.
여행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구경과 여가를 즐기는 패키지여행과 체험과 모험을 즐기며 경비절약과 보다 자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배낭여행,
스스로 경비를 조달해가면서 하는 무전여행 등 사람과 처지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와 종류의 여행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간단한 취사도구를 갖고 다니며 저녁 한 끼는 자취를 하는 배낭여행을 주로 하니까
패키지 여행경비의 반 내지는 1/3정도로도 하고 싶은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식사는 대개 숙박에 포함되어 있고 점심식사는 그 지역별미를 경험해 보고
저녁식사는 여행의 필수 코스인 시장구경을 하면서 적당한 먹을거리를 준비해서 조리를 하면
여독을 풀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출발 할 때 청양고추와 다시마를 섞은 된장을 밤톨만큼씩 포장을 해가면
감초처럼 어떤 요리에 넣어도 피로회복제가 되어 좋았습니다.
안전문제는 매사에 조심을 하되 야간활동을 자제하면 피로도 충분히 풀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위험요소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확장 실크로드 여행기에서는 이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의 참고자료로
현지에서 진행했던 일정을 소개하고 나라별로 보고 느낀 바를 올렸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권해드리고 싶은 실크로드 코스입니다.
먼 옛날부터 물자와 사람의 내왕뿐만아니라 문화와 종교의 소통경로로 거친 자연의 저항을 극복하면서 멀고 먼 험로를 한 발짝 한 발짝 걸어 온 사람들의 흔적이 크나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파미르고원 언저리와 히말라야 산맥을 넘으며 고산증으로 숨을 헐떡여 보는 것도 이지역 아니면 쉽게 경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중국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자락 군자랍, 4천m급 고개를 넘으며 무한 자원의 실제를 확인해보고 유교, 불교, 이슬람 종교들의 생생한 자취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우리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버스와 자동차를 바꿔 타면서 한땀한땀 짚으며, 말로만 듣고 글로만 알고 있던 역사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확인해 가는 것도 이 코스에서만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별미일 것입니다.
엄청나게 발전해 가고 있는 중국의 참 모습을 보고, 알라의 주문에 순치되어 끝없는 침묵 속에 머물러 있는 파키스탄과 인도의 깊숙한 카슈미르 라다크 레Leh에서 서 티베트의 엄숙한 거동은 과연 어디로 향하는 발걸음이 올바른 길인지를 헛갈리게 했습니다.
백분이 불여 일견(百聞 不如 一見)이라 했으니 한번 나서 보셔서 다양한 체험을 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牛步 김 기 명 (1940년생)
경남 거창 출생,
서투른 농사꾼, 시인, 여행가, 새마을 전도사
새마을지도자연수원 교수 역임
현. 새마을운동 역사연구원 이사장
2005년 지구문학 시로 등단
2006년 지구문학 수필부문 등단
2012.5 시집『소와 미루나무』
2015.6 산문집『어울림』
2015.9 동물에세이『동물가족 그들과의 추억』
2015.10 새마을운동 참고서『ODA사업 새마을운동 전문가를 위한 길잡이』
2016.8 상록수 최용신 선생님의 발자취를 되밟으며
2020.11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지주 惠耕 金 準
현. 한국문인협회 회원, 지구문학, 통영문협, 상록수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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